테일즈위버는 2000년 초반에 출시된 후로 지금까지 넥슨에서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는 국산 온라인게임이다. 배경음악이 감명 깊기로 유명해서, 게이머가 아니더라도 한 번쯤 어디선가 들었을 만큼 각종 야외행사장이나 방송에서도 테일즈위버 음악이 종종 쓰이곤 했다. <Second run>이나 <Reminiscence> 등 인기가 많은 곡의 출처를 알고서 이게 게임 음악이었느냐고 놀라는 반응도 흔하다.
이런 배경 하에서 작년 말 텀블벅에서 테일즈위버 OST 후원 모집을 받았다. 믿고 듣는 BGM이니 금세 입소문을 탔고, 엄청난 성원으로 인하여 기존 모집 인원을 뛰어 넘는 추가 모집이 이어졌다.
당초 모집 금액을 훌쩍 넘은 후원액
그런데 후원을 모집한 테일즈위버 OST는 음악CD뿐만 아니라 팬을 위한 구성품이 더 있었다. 온라인게임답게 게임아이템 쿠폰이 동봉되었으며, 소장가치를 한층 더 높여주는 아트북과 엽서까지 제공하기로 했다는 사실.
이러니 테일즈위버 팬이라면 지갑을 열지 않을 수 없었다
호화로운 구성품 소식을 접하자마자 망설임 없이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놀랍게도 1, 2차 모두 사흘을 못 넘기고 후원 모집이 끝났는데, 여태껏 테일즈위버를 즐겼던 게이머나 순수하게 음악에만 꽂힌 팬 모두를 만족할 만한 구성이었으니 오죽했겠는가. 실제로 물품을 수령한 이로서 말하건대 후원한 일은 매우 잘한 일이었다. 참 잘 했어요 도장 100개를 이마에 쾅쾅 찍고도 모자랄 만큼 모든 구성품이 흡족스러웠던 것! 호평은 나뿐만이 아니었던지라 제작 기간 동안 넥슨이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OST도 좋았지만 구성품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든 건 미니 아트북이었다. 일러스트 100종 이상을 담았다고는 하나, 기존 일러스트를 그저 우겨 넣은 그저그런 아트북이 아닐까 염려했던 마음도 있었다. 그러나 목차부터 예상을 뒤엎고 알찬 구성을 선보여 감동, 또 감동했다. 일러스트를 일목요연하게 구분하여 원하는 이미지를 찾기 쉽도록 한 점은 독자를 배려하지 않고서야 나올 수 없는 결과물이어서다. 익숙한 이미지가 상당수였던 점은 부정하기 힘들지만, 손가락으로 인쇄지를 짚으며 추억 속 일러스트를 되새겨보는 맛이 나름 괜찮았다.
목차 별로 일러스트를 나눌 만큼 제법 볼륨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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