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온라인게임/던파

새내기 채팅방을 영구 보존해주세요

by 지구여행가 2021. 1. 23.

겨울방학 특수를 노린 게임은 으레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기 마련입니다. 던전앤파이터 역시 예외는 아니지요. 늘 그래왔듯이 풍성한 이벤트로 모험가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합니다.

 

특히 게임을 처음 접하거나 다시 예전처럼 해보려는 이들을 대거 모집하는 데에 총력을 다하곤 하죠. 기존 이용자보다 더욱 남다른 혜택을 제공하여 게임에 발을 붙일 수 있게끔 유도합니다. 신규 및 복귀 이용자와 같은 '신선한 피'를 제때 수혈해줘야 게임 수명을 건강히 유지할 수 있어서랍니다. 

 

실제로 이번 겨울에도 신규 및 복귀 이용자가 주인공인 '새내기'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새내기와 함께 모험을 떠나면 쓸만한 아이템을 구할 수 있는 식이죠. 기존 모험가로서는 군침을 흘릴 만한 아이템 위주라 새내기를 마다할 이유가 없답니다. 새내기 또한 금세 스펙을 껑충 올릴 수 있는 기회라서, 파티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동기 부여가 되기도 합니다.  

 

새내기와 헌내기 모두가 행복한 이벤트

 

한편, 금번 같은 새내기 지원 이벤트를 할 때마다 으레 나타나는 기간 한정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새내기 채팅방'입니다. 신규, 복귀 조건을 충족하는 모험가라면 누구든 이용할 수 있으며, 이번에는 계정당 1개만 만들 수 있는 이벤트 캐릭터도 글을 남길 수 있죠. 결국, 신규 및 복귀 유저와 '헌내기' 유저가 실시간으로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셈입니다. 

 

메가폰창보다 대화 열기가 뜨거운 새내기 채팅방

 

데 로스 제국 채널이 가장 대화가 활발하다
서로에게 정보를 구하는 새내기의 모습

 

 

새내기 채팅방을 유심히 관찰하면 꽤 흥미로운 현상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신규 및 복귀 모험가는 궁금한 점이 정말 많다는 것, 이러한 모험가를 도와주려는 기존 유저도 만만치 않다는 것, 원하는 답안을 얻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 항상 북적거린다는 것. 이밖에도 새내기 채팅방만의 독특한 특징이 있는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순전히 '선한 의도'로 원만히 잘 굴러가는 공간이라는 사실입니다. 

 

질문을 던진다거나 질문에 답해주면 특정한 아이템을 얻는 것도 아닙니다. 게임을 하면서 모르는 것은 누구나 있을 수 있고, 그걸 물어볼 자유도 누구에게나 있기에 서로 아무런 대가 없이 문답이 오고갈 뿐입니다. 이게 쌓이고 쌓여 선순환을 이루기 시작하면, 새내기였던 모험가가 어엿한 헌내기가 되어 자신의 후배를 이끌어줄 수 있는 것이죠. 

 

메가폰창을 이용하여 새내기 채팅방에서 일어나는 일을 동일하게 행할 수 있긴 합니다. 다만, 메가폰창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일정 비용을 매번 소모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죠. 그에 비교하면, 새내기 채팅방은 신규 및 복귀 모험가가 편하게 입을 열 수 있는 공간이라 활성화가 잘 되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할 정도입니다. 

 

새내기 채팅방만 있으면 번거롭게 따로 질문 글을 남기지 않아도 됩니다. 게임 내에서 질문자의 착용 장비와 아바타 등 개인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어서 맞춤 답변이 손쉽답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질문자 한 명의 물음에 모험가 여러 명이 다각도로 접근하여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주기도 합니다. 새내기로서는 참 황송할 따름이죠.

 

그래서 이런 공간을 특별한 이벤트가 있을 때에만 한시적으로 열어두는 것은 상당히 아쉽습니다. 굳이 새내기 저격 이벤트가 아니더라도 신규 및 복귀 유저는 1년 365일 언제나 있을 수 있거든요. 세리아의 환영 같은 지원 시스템이 있긴 하지만, 새내기가 편하게 기존 모험가에게 도움을 구할 수 있는 '게임 내 공간'도 늘 있는 게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당장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을 때, 바로 곁에 물어볼 사람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천지 차이니까요.

'온라인게임 > 던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라드 초성퀴즈 3탄  (9) 2021.02.01
아라드 초성퀴즈 2탄  (20) 2021.01.25
아라드 초성퀴즈 1탄  (10) 2021.01.18
[개정판] 진 각성 미션 하루만에 클리어하기  (0) 2021.01.12
2020 던페에서 좋았던 점  (0) 2020.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