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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던파

마계 대전이 모험가에게 시사한 점

by 지구여행가 2019. 8. 25.

지난 8월 22일 시즌 6 ACT.5 마계대전이 업데이트된 바 있습니다. 이미 몇 주 전부터 룬&탈리스만이라든가 아라드 대격돌과 같은 신규 콘텐츠를 광고했었기에 많은 모험가의 기대를 모았지요. 늘 신선한 무언가에 갈증을 느껴온 모험가라면 이번 업데이트는 그러한 목마름을 어느 정도 채워줄지. 설렘과 두려움을 번갈아 곱씹으며 기다리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런데 정작 뚜껑을 열고 보니 생각지도 못했던 이야기가 우리를 맞이할 줄 누가 알았을까요? 이 글에서 본격적으로 다룰, 마계회합 이후의 시나리오는 모험가로 하여금 그동안 보아왔던 게 전부가 아님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아라드에서 천계로, 천계에서 마계로 세계관의 확장을 꾀한 바 있던 지난날 이상으로 큰 사건이 터지고 만 건데요. 

 

결론부터 언급하자면 이제 어느 누구도 향후 전개가 어떻게 펼쳐질지 쉽게 점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사도 이시스-프레이 다음으로 격파할 사도가 누구인지 관심이 쏠렸다면 더욱 벙쪘을 만한 이야기였죠. 과연 어째서 그러한지, 왜 그렇게 느꼈는지 실제 플레이 화면을 보며 하나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하부터는 마계대전 시나리오 관련 스포일러가 상당수 있습니다. 

 

 

마계대전 업데이트 항목 중 하나인 '아라드 대격돌'
업데이트 전부터 소문이 자자했던 룬&탈리스만 수납창도 새로 생겼다
어정쩡하게 끝났던 마계회합 이후의 이야기가 새롭게 시작되었는데…
각자 입장만을 주장하던 마계인이 하나로 뭉쳐야만 하는 상황
이래저래 도움을 요청하는 니우와 파이
도움을 거절하는 것은 모험가가 아니므로 퀘스트 자동 수락
조별과제 하다 보면 꼭 이렇게 까칠한 사람 하나씩은 있다
카쉬파와의 격전이 한창인 센트럴 파크로 발걸음을 서두르는 모험가 일행
센트럴 파크의 숲에서는 못봤던 괴상한 식물. 아니 동물인가?
어시스의 힘을 받아들인 카쉬파 일당
예로부터 말이 씨가 된다고 했는데…
"……."
막상 띄워올린 본인도 성공할 줄 몰랐던 게 아닐까 의심스러운 대목 
할렘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색 놀이기구
탑승료는 당신의 '목숨'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죽지는 않았다고 한다
취향 한 번 참…
기계로 개조한 병사는 과거 천계에서도 마주쳤던 바 있었다
드디어 우두머리와 싸울 기회가 찾아왔다
'숨겨진 땅'이라는 표현에 주목할 것
마계에는 대체 얼마나 많은 비밀 장소가 있는 것일까
여기가 바로 그 '엘팅 메모리얼' ?!
까칠한 만큼 사이다 발언도 과감 없는 스밀라
월드맵이 늘어난다는 뜻은 새로운 모험이 뒤따른다는 말과도 같다
기다려라, 사르포자
"뭐지, 호러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이 괴물은?"
낯선 곳에서 방향을 잡기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은 법
기계 병사를 보며 들었던 생각: 누구 작품인지 참, 섬뜩한 취향일세
"아니 네가 거기서 왜 나와?"
"으잉? 너는 오퍼에서 지겹게 봤던 콩순이?"
어느 편을 들어줘야 하나 살짝 고민한 게 사실이다
"유니크 카드를 준다면 타협해줄 수도 있는데…"
알고 보니 단순한 던전 보스가 아니었다
모험가를 평생 은인으로 생각해야 하는 사람이 이렇게 또 하나 늘었다
'거짓'이라는 단어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이번 시나리오 이해에 차이가 있을 듯싶다
라라까지 구했는데도 먼저 도착. 역시 착한 일을 하고 보는 게 맞다.
꼴찌는 안 좋게 헤어진 (구)커플 되겠습니다
사르포자의 오른손이라 할 수 있는 수인 '독 헤드'
로딩 일러스트를 보고 이제야 사르포자를 만나는가 했건만…
제법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실내
비싼 가구 같은데 부술 수밖에 없다니(좀 챙겨서 골드로 바꿀 수 없을까)
"에잇, 코브의 원수!"
니우도 히카르도에게 원한이 참 많았던 사람 중 하나
갑작스럽게 등장한 독 헤드와 지젤
앞다투어 사르포자를 쫓기에는 고려해야 할 게 많았던 순간, 니우가 잠시 이성을 잃고 만다
『머지 않아 코스프레 아바타로 출시될 의상입니다』 (희망사항)
지젤에게 세뇌라도 당한 듯, '-님'자를 붙이는 타고르
"왠지 너와는 친구가 될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별의별 악당이 다 끼어드는 마계대전이올시다
다시 봐도 흉측해서 나도 모르게 고개를 돌리고 말았다
어째 약간 더 젊어진 거 같은 지젤 할아버지
원래부터 조직을 향한 충성심 따윈 없었던 인물이니 그려러니 한다
20초만에 순삭
추후 만남을 굳이 쓸데없이 예고하고 떠나는 지젤
"얘는 또 뭐야?"
"다음에 놀면 안 될까?"
"찌릿한 거 좋아하는구나? 거기 가만히 있어봐. 유피테르로 한 방 갈겨줄게."
수하들을 죄다 물리치고 오니까 이제야 부수장이 직접 나선다
이제는 진짜 사르포자를 볼 수 있을 것만 같은 예감
질 좋은 가구를 부수고 싶진 않았는데… 수리비 청구는 케이트에게 달아주세요.
연애 문제라면 자고로 두 사람끼리 해결해야 하는 법이거늘
"네가 와야 하는 거 아니냐?"
코브의 복수를 대신 해주려는 사르포자에게 한순간 감동하고 말았다
흡혈귀처럼 생겼으니 일단 십자가부터 날리고 보자
"네? 지금 본인 이야기하는 건가요?"
심증 99.9%. 이만하면 물증도 어느 정도 있다고 할 법하다
'차원의 폭풍', 향후 전개에 아주 중요한 대목이 힐더의 입에서 터져 나왔다
아마도 모든 모험가가 이와 비슷하게 느꼈을 거다
고작 룬 원석 5개 받으려고 그 고생을 했다니, 모험가는 참으로 값싼 노동력이 아닐 수 없다
카쉬파의 힘을 크게 억누른 데에는 성공했으나 '희생'도 꽤 컸던 마계대전이었다
마계대전 시나리오를 모두 마치면 3개의 외전 퀘스트가 잇달아 등장한다
곧바로 라라의 정체를 간파한 이키
돌풍지대에서 우리를 뒤통수쳤던 것 이상으로 사연이 많았던 모양이다
덩달아 '베키'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알게 된 모험가
세베린에게 그동안 큐브 조각을 바쳤던 모험가는 만세를 불렀을 것이다

 

이번 시나리오를 플레이한 모험가라면 앞으로 뒤이을 이야기에 도무지 갈피를 못잡을 분이 많을 듯싶습니다. '차원의 폭풍'이라는 예기치 못한 사건이 터진 까닭에 우리의 우선 목표가 더 이상 사도 퇴치는 아니게 된 셈이죠. 마계뿐만 아니라 아라드와 천계, 혹은 미지의 세계까지 악영향을 준다는 시공의 엇갈림을 마냥 방관할 수만은 없는 일. 

 

즉, 지역을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채널을 거쳐 모험가에게 도움의 손길을 청할 이들이 무지 늘어날 거라는 겁니다. 이로서 남은 사도인 힐더와 카인은 모험가가 들이닥칠 때까지 시간을 상당히 벌었을 거고, 어비스 폭탄이 가져온 후폭풍은 애꿎은 피해자만 줄곧 양산할 테지요. 사도 퇴치보다도 더 중한 일이 곳곳에 생겨 전혀 생각지도 못한 모험에 휘말리는 일이 매우 비일비재할 거 같습니다. 

 

달리 말하면 기존 세계관으로부터 더 넓은 확장을 시도할 발판을 마련한 건데요. 과연 이와 같은 전개가 던전앤파이터의 세계관을 더욱 풍성하게 해줄지, 아니면 과유불급 수준의 역효과를 낳을지 두고 봐야 하겠지요. 감히 예상해보건대, 과거에 이미 숨을 거뒀으리라고 믿었던 사도 시로코와의 만남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는 않을까 합니다. 아니면 모험가 사이에서 소문만 무성한 '선계'라든가!

 

독자 여러분은 모험가를 둘러싼 이야기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 거 같으신가요?

 

이에 대한 대답은 아마도 올 겨울 업데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겠지요. 부디 흥미진진하고 박진감 넘치는 모험이 펼쳐지기를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