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여러분.
(금색) 음표와 16주년 기념 주화는 많이 모으셨나요?
어느덧 16돌을 맞은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가 성대하게 여름 파티를 진행하는 가운데―
지난 달에 세라샵의 아바타 판매 현황을 비판한 바 있습니다. 아직 읽지 못하셨다면, 이 글을 먼저 봐주시길 바랍니다. 본고는 저번 글에 이은 연재작이므로, 함께 보시면 더욱 좋답니다!
☞ http://df.nexon.com/df/cast/article/MDU5NjI
액션쾌감!!! 던전앤파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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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전작에서 예고했듯이 아이템 카테고리를 톺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21년 8월 현재, 세라샵의 아이템 부문은 총 6가지로 구분되어 있죠. 이를 하나씩 나눠서, 각각의 아이템마다 과연 소비자 만족도가 얼마인지 따져보고자 합니다.
또한, 저번처럼 새내기 모험가, 던린이를 기준 삼아 살펴볼 텐데요. 그 까닭은 아무래도 기존 모험가보다 던린이가 구매해야 할 품목이 상대적으로 더 많기 때문입니다.
* 시작하기에 앞서, 안내 말씀드립니다. 이번 글은 분량이 제법 긴 편입니다.
지루함을 느끼신다면, 각 항목의 끝부분인 던린이 추천 아이템 부분과 구분선 아래만 보고 넘기셔도 됩니다.
1. 던전/회복
분류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크게 두 가지 유형의 상품이 있습니다. 먼저 던전을 추가로 입장할 수 있게끔 해주는 아이템은 ‘피로도 회복의 비약’과 ‘오퍼레이션: 호프 추가 입장권’입니다. 다음으로 회복 유형에 해당하는 아이템은 총 5종― 골드 코인, 레미의 반짝이는 손길, 레미의 손길, 마나 에이드, 그리고 반짝이는 세계의 장난감 ―입니다. HP와 MP를 관리하는 데에 없으면 섭섭한 소모품이죠.

그런데 골드 코인은 여타 회복 아이템과 성격이 다릅니다. 기존 코인처럼 캐릭터 부활 기능이 있어서 ‘회복’ 유형에 넣을 수 있긴 하나, 모험가 대부분은 골드 코인을 세라샵 내 별도 화폐로 취급합니다. 후술할 ‘아바타 인벤토리 확장권’은 골드 코인으로만 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유료 상품입니다.

아시다시피 던파는 피로도 개념을 도입하여, 캐릭터마다 일일 활동량을 제한하고 있죠. 피로도 회복의 비약은 이러한 제한을 다소 완화해줍니다. 쓰면 쓸수록 활동 총량이 증가하기에 게임 재화 획득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으므로 모두에게 사랑받는 아이템입니다. 연금술로 제작할 수 있는 ‘피로 회복의 비약’과 쿨타임 체계가 달리 적용되어, 될 수 있으면 매일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오퍼레이션: 호프 추가 입장권’은 주마다 6회로 한정된 오퍼레이션: 호프 입장 횟수를 늘려주는 소모품입니다. 오퍼레이션: 호프는 캐릭터의 고유 버프 강화 장비를 얻을 수 있어서, 누구든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곳입니다. 당연히 많이 입장할수록 버프 강화 장비를 더 빨리 마련할 수 있기에, 좀 더 빠른 성장을 원한다면 구매를 고려해볼 만합니다.

‘레미의 반짝이는 손길’은 기존 ‘레미의 손길’의 강화판으로서, HP/MP 회복과 더불어 상태 이상 치유 효과까지 있습니다. 현존하는 회복 아이템 중에서 최상위에 속하는 물품이라 넉넉하게 장만하시길 권장합니다.

'마나 에이드’는 MP 회복 기능만 있어서 좀처럼 사용할 일이 드문 편입니다. 쿨타임이 0초라 할지라도 MP를 급박하게 채워야 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죠.

‘반짝이는 세계의 장난감’은 상태 이상 치유에 특화된 소모품입니다. 앞서 소개한 레미의 반짝이는 손길도 상태 이상을 해결해주지만, 10초간 상태 이상 면역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으로 차별화에 성공했죠. 고난도 콘텐츠에서 없어서는 안 될 물건임이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여태껏 설명해드린 수고가 무색하게끔 회복 아이템을 굳이 세라샵에서 직접 구매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유사한 기능의 소모품을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각종 이벤트뿐만 아니라, 모험단 콘텐츠 중 하나인 ‘아라드 어드벤처’ 보상으로도 레미의 반짝이는 손길을 대체할 수 있거든요. 반짝이는 세계의 장난감 역시 이벤트 상점에서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둘째, 경매장에서 골드로 얻을 수도 있습니다. 정확히는 후술할 ‘신비한 레미의 손길 주머니’, ‘레미의 반짝이는 손길 주머니’, ‘반짝이는 세계의 장난감 주머니’, ‘신비한 마나 에이드 주머니’가 그것입니다. 세라샵의 던전/회복 카테고리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보다 효율은 떨어지지만, 현금을 들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고려해볼 만합니다.
셋째, ‘봉인된 자물쇠’의 결과물 중 하나입니다. 해방의 열쇠로 자물쇠를 열 때마다 숱하게(…) 나올 ‘칸나의 맛있는 수제빵’과 ‘칸나의 맛있는 우유’는 각각 HP와 MP를 회복하는 소모품입니다. 자물쇠의 봉인을 해체할수록 쌓이는 회복 아이템도 부지기수로 늘어날 겁니다. 단, 반짝이는 세계의 장난감은 봉인된 자물쇠를 통해서 획득이 불가하니, 필요하다면 따로 얻으셔야 합니다.
그렇다면 던전/회복 항목에서
던린이가 구매해야 할 아이템은 무엇일까요?
냉정하게 보건대, 피로도 회복의 비약뿐입니다.
회복 소모품은 위에서 밝혔듯이 대체 수단이 있어서 그다지 구매를 권하지 않습니다. 한편, 골드 코인은 아바타를 대거 소지하지 않는 한 접할 일이 거의 없기도 합니다. 부활 용도로 쓸 바에는 뒤에서 다룰 ‘신비한 코인 주머니’를 알아보는 편이 이롭습니다.
또한 ‘오퍼레이션: 호프 추가 입장권’은 버프 강화 아이템 획득 기간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유용할지 모르나, 피로도를 소모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해당 아이템에 피로도 소모 없이 출입하는 기능이 있었다면 모를까, 기회비용을 고려해볼 때 남는 피로도로 다른 활동을 하는 게 낫습니다.
2. 장비
캐릭터에 착용하는 장비를 더욱 요긴하게 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아이템 위주입니다. 일반적인 장비 외에도 아바타라든가 무기 형상도 이에 해당합니다.

‘라이너스의 (강철) 거푸집’은 비교적 최근에 도입된 아이템으로서, 캐릭터의 무기 외형을 돋보이게 해줍니다. 기존 무기 아바타와 다른 점은 장비 인벤토리에 실제로 장착 가능한 무기를 본떠 쓴다는 것. 능력치 하락 없이 아바타처럼 무기를 치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제법 많습니다.

‘증폭/장비 보호권’은 일종의 보험성 소모품입니다. 파손 위험을 감수하고 증폭이나 강화를 진행할 시, 실패했을 때 무기가 파괴되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습니다. 정말 아끼는 아이템이 영영 사라지는 꼴을 보고 싶지 않다면, 미리 대비 차원에서 마련해두시기 바랍니다.

‘이계 기운의 소멸서’와 ‘순수한 황금의 소멸서’는 용도가 거의 같습니다. 부여된 이계의 기운을 없앤다는 점인데, 이계 기운 정화 여부에 따라서 필요한 아이템이 다를 뿐입니다. 정화가 안 되었다면 이계 기운의 소멸서를, 정화되어 증폭 능력치가 붙었다면 순수한 황금의 소멸서를 써야 합니다.
그런데 순수한 황금의 소멸서는 세라샵에서 살 필요가 거의 없습니다. 왜냐하면 NPC 로톤의 계승 시스템을 이용하면 그만이니까요. 동일한 부위의 100레벨 교환불가 유니크 등급 장비를 비롯하여 소정의 재료만 준비하면, 현금 안 들이고 이계 기운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칼레이도 박스’는 아이템의 등급 및 옵션을 바꿀 수 있는 아이템입니다. 장비에 등급제가 있는 한, 두고두고 모험가의 필수품 취급을 받을 겁니다. 신화 장비의 등장으로 인하여, 과거보다 쓰임새가 더 늘어났다는 점도 한몫합니다.

‘바인드 큐브’는 상급 아바타 두 부위로 레어 아바타 한 벌을 얻을 가능성을 품고 있습니다. 그 가능성이 과연 발현될지는 전적으로 운에 달린 일이라서 자칫 손해 볼 위험을 감수해야만 합니다. 레어 아바타가 목적이라면, 바인드 큐브로 일일이 구하려 하기보다 경매장이나 아바타마켓을 알아보시기를 바랍니다.

‘초월의 돌’은 레전더리 등급 이하 장비를 계정 창고로 전송할 수 있게 해줍니다. 하지만 오늘날 아라드는 에픽 단위로 캐릭터 성능이 좌우되는 추세라, 딱히 챙기지 않아도 됩니다.

‘황금밀랍초’는 밀봉 뜯은 장비를 다시 교환할 수 있게끔 재밀봉해줍니다. 예전에 비해, 교환 가능한 에픽 장비의 도입 덕택에 활용성이 부쩍 넓어진 아이템입니다. 원초의 꿈 무기, 지혜/타락의 산물 등 고성능 에픽 장비를 취급하는 데에 점점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장비 항목에서
던린이가 구매해야 할 아이템은 무엇일까요?
“당장은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필요할 시에 그때그때 구매하면 됩니다. 증폭/장비 보호권, 칼레이도 박스, 황금 밀랍초 같은 소모품을 쓸 일이 점점 늘어난다면, 고스펙 모험가로 나아가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3. 변경/확장
전직을 결정하고, 이름을 짓고 나면 캐릭터는 비로소 아라드 모험을 떠날 수 있게 됩니다. 마치 신생아와도 같다고 할 수 있는데, 점점 성장하다 보면 초반에 주어진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끼기에 십상입니다. 모험가의 만성 질환 중 하나인 ‘슬롯 부족’으로 허덕일 순간, 지금부터 소개할 아이템이 간절해질지도 모릅니다.

‘캐릭터 금고 업그레이드 킷’은 캐릭터 전용 금고 공간을 확장할 때 쓰곤 합니다. 100레벨 에픽 장비는 다양한 세트가 특징이며, 그만큼 수집 부담도 예전보다 커졌습니다. 이러한 경향을 제대로 뒤따라가려면 여러 장비를 보관할 수 있는 창고가 아무래도 든든하겠죠. 한 번 쓰면 영구 적용됩니다.
‘계정금고 업그레이드 킷’은 계정 금고 공간을 늘린다는 차이만 빼면, 캐릭터 금고 업그레이드 킷과 기능이 거의 흡사합니다. 낡은 가죽이나 녹슨 철 조각 등 캐릭터마다 공통으로 획득한 재료를 한 데 모아두는 용도로 흔히 쓰입니다. 계정귀속 아이템을 간편하게 옮길 수도 있어서, 투자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아이템입니다.

‘크리쳐 스킨 슬롯 확장권’은 크리쳐의 성능과 외형을 둘 다 거머쥐고 싶을 때 적합한 제품입니다. 고성능 크리쳐의 외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이만한 물건이 없습니다.

‘아바타 프리셋 확장권’은 아바타 프리셋 기능을 자주 쓰는 모험가에게 유용합니다. 일단 아바타 프리셋은 마우스 클릭 한 번으로 저장된 아바타를 불러오는 개념이라, 간편히 외형을 일괄 교체하기 좋습니다. 무한히 확장할 수는 없고, 캐릭터마다 최대 6개의 프리셋을 운용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 슬롯 확장 킷’은 캐릭터 생성에 필요한 슬롯을 하나 더 추가할 수 있는 소모품입니다. 60가지가 넘는 직업을 모두 즐기려면 피할 수 없는 물건이죠.
그런데 한 가지 서버를 고집하지 않는다면?
계정 창고와 에픽 도감 같은 이점을 기꺼이 포기할 만하다면, 쓸 일이 없기도 합니다. 다른 서버에서 캐릭터를 새로 만들면 되거든요. 던파의 대다수 콘텐츠가 서버 통합된 이후로 사용처가 살짝 애매해진 바 있습니다.

‘스킬 스타일 확장권’은 캐릭터별로 적용되며, 별도의 스킬트리를 새롭게 또 만들 수 있도록 해줍니다. 솔로 플레이와 파티 플레이 시, 사용 스킬이 다른 크루세이더에게 가히 필수와도 같습니다. 물론 클릭만으로 스킬트리를 교체한다는 편의성은 크루세이더에게만 국한된 게 아닌지라, 캐릭터를 어떻게 굴리느냐에 따라서 필요 여부가 갈릴 겁니다. 참고로 스킬 스타일 변경은 마을에서만 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캐릭터 이름 변경권’은 말 그대로 캐릭터명을 다시 설정하는 아이템입니다. 캐릭터 생성 시에 이름을 잘 지었다면 평생 쓸 일이 없겠거니 싶어도, 사람 일 어찌 될지 모르는 법. 골드 코인으로도 구매할 수 있어서 접근성이 비교적 좋은 편입니다.
간혹 신원 세탁(?)용으로 이 아이템을 쓰는 예도 있습니다. 얼마간 캐릭터명 변경 이력이 남으니, 나쁜 목적으로 쓰진 않아야겠죠?

‘인벤토리 확장권’은 사용 시, 소지품 칸과 무게를 늘려줍니다. 현재, 2단 확장할 수 있으며 사용 여부의 차이가 꽤 큽니다. 웬만하면 1순위로 소비하시기를 적극적으로 권해드립니다.

룩덕 모험가라면 언젠가 아바타 인벤토리가 부족할 날이 올 텐데요. 이럴 때, ‘아바타 인벤토리 확장권’이 좋은 해결책입니다. 세라가 아닌, 골드코인으로만 구매할 수 있으며 확장 비용은 몇 번을 해도 동일합니다.
그러나 슬롯 부여는 무한히 할 수 있는 게 아니므로 미리 사재기하실 것까지는 없습니다.


‘(레어) 아바타 선택능력치 변경권’은 아바타 성능을 좀 더 효율적으로 끌어올릴 때 씁니다. 처음부터 아바타 옵션을 잘 고르면 필요 없을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캐릭터 밸런싱 개편이나 신규 스킬 추가 및 변경 등 여러 외부적인 이유로 어쩔 수 없이 바꿔야만 할 순간이 올 겁니다. 쓰고 나면 예전 옵션으로 돌리는 데에 변경권이 또 필요하므로 사용처를 신중히 정하도록 합시다.

‘길드명 변경 승인서’는 길드 관리자가 아니라면 만나볼 일이 없는 물건입니다. 그냥 이런 아이템도 있구나 하고 넘기면 됩니다.
그렇다면 변경/확장 항목에서
던린이가 구매해야 할 아이템은 무엇일까요?
우선해서 꼽은 품목은 세 가지입니다. ① 인벤토리 확장권(2단계까지), ② 캐릭터 금고 업그레이드 킷, ③ (여러 캐릭터를 키울 예정이라면) 계정금고 업그레이드 킷
4. 계약/기간제
이 항목에서 취급하는 상품은 모험에 유용한 혜택을 일정 기간 대여하는 개념입니다. 넷○릭스처럼 자동 결제되는 방식은 아니며, 원하는 만큼 추가로 결제하여 대여 기간을 늘리는 방식입니다.


‘ONE DAY 아바타 패키지’는 매우 저렴한 가격에 아바타 착용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물건입니다. ‘[M]아바타 기간 연장권 +7일’(400세라, 4개 세트)을 덧붙이면, 단돈 600원에 약 한 달가량 아바타 효과 덕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최고의 가성비를 따지는 분께 이만한 상품이 또 없습니다.
다만, 해당 아바타는 엠블럼을 장착할 수 없으므로 기존 아바타보다 성능은 뒤처집니다.

‘달인의 계약’은 현재 레벨보다 상위 레벨 스킬을 미리 배울 수 있도록 해줍니다. 크루세이더로 치자면, 영광/용맹의 축복 스킬 레벨을 더 올릴 수 있다는 뜻이죠. 즉, 강해지고 싶거든 필수로 갖춰야 할 계약입니다.

‘패왕의 계약’은 현재 레벨보다 높은 장비를 착용할 수 있는 특권입니다. 예를 들어 패왕의 계약을 맺은 90레벨 모험가는 100레벨 마법봉인 무기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100레벨 방어구는 88레벨 모험가부터 착용하도록 해주죠. 동 레벨보다 상위 레벨 장비가 아무래도 강할 수밖에 없으므로 딜뽕(?)을 취하기 좋습니다.
그러나 막상 100레벨이 된 후에는 무용지물입니다. 현존하는 아이템의 최고 레벨이 100인 까닭에, 현재로서는 만렙에게 그다지 쓸모 있는 편은 아닙니다.

‘성장의 계약’은 던전에서 몬스터 처치 시, 경험치를 추가로 얻을 수 있는 혜택입니다. 만렙까지 좀 더 빨리 도달하는 비법이라서, 초보 모험가에게 흔히 권하곤 합니다. 단, 패왕의 계약처럼 만렙부터는 그렇게 활용도가 높진 않습니다.

‘큐브의 계약’은 설정한 큐브에 따라서, 공격력이나 속성 강화 증가 효과가 적용됩니다. 착용 아이템 외에도 추가로 강력해질 방법이므로 고난도 콘텐츠로 갈수록 필수에 가깝습니다. 타 계약과 달리, 골드로도 기간을 연장할 수 있으니 아무쪼록 많은 이용 바랍니다.

‘아라드 대륙 상거래 허가서’는 마을에서 소규모 개인 상점을 개설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구간에 상점을 열어, 물건을 판매하는 용도보다는 일종의 광고판처럼 쓰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게다가 전 서버 모험가를 상대로 거래할 수 있는 통합 경매장이 있기에, 과거보다 빛이 바래진 아이템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계약/기간제 항목에서
던린이가 구매해야 할 아이템은 무엇일까요?
아바타를 따로 장만할 계획이 없다면, ‘ONE DAY 아바타 패키지’와 기간 연장권을 노려볼 법합니다. 600원이면 한 달 동안 입고 다닐 수 있으니 썩 나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해방의 계약 30일’을 추천해드립니다. 위에서 다양한 계약을 이것저것 소개해드릴 때, 일부러 빠뜨린 바 있는데요. 이거 하나면 나머지 계약을 고루고루 맺을 수 있어서입니다.
해방의 계약에 주목하는 이유는 소소한 버프 효과보다도 ‘해방의 열쇠’ 지급에 있습니다. (30일 동안 개근한다는 전제하에) 봉인된 자물쇠를 약 26회 개봉할 수 있는 양입니다. 한 번 개봉할 때마다 목록에 있는 아이템 중 무작위로 두 번 획득하는데, 각종 계약을 각각 22%, 18% 확률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계산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제법 높은 확률이라서 점점 계약이 늘어만 가는 광경에 질릴지도 모르겠습니다.

한편, 해방의 계약으로 HP/MP 회복 아이템도 덩달아 인벤토리에 들여올 수 있답니다. 열쇠 사용 시마다 각각 47.9376%와 46.1323%라는 무시 못 할 확률로 칸나의 수제빵이나 우유가 생길 테니까요. 즉, 모험에 유용한 계약과 회복 아이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해방의 계약만한 물건이 없다는 겁니다.

혹시라도 ‘이달의 아이템’이나 ‘순수한 황금 증폭서’ 같은 대박을 기대하신다면, 마음 접어두세요. 무념무상으로 봉인된 자물쇠를 대해야 던파를 오래 즐길 수 있습니다.
5. 크리쳐
모험의 동반자인 귀중한 동료, 간단히 말해 ‘펫’입니다. 캐릭터의 성능 강화에 탁월한 효과를 자랑하는 크리쳐는 고가에 거래될 만큼 인기가 좋죠.
그러나 단언컨대 세라샵에서 판매하는 크리쳐는 구매하지 마세요. 기간 한정 패키지 구성품으로 딸린 크리쳐보다 전반적으로 성능이 열악합니다. 특별히 선호하는 외형의 크리쳐가 세라샵에 있는 게 아닌 한, 여러분의 돈을 아끼십시오.

‘크리쳐 이름 변경권’은 크리쳐에게 지정해둔 별명을 바꿀 수 있는 소모품입니다. 이 아이템을 써야 크리쳐에게 이름을 부여해줄 수 있어서, 아끼는 크리쳐가 있다면 구매를 미루기 힘든 물건이기도 하죠.

‘크리쳐 먹이’는 크리쳐의 만복도를 채울 뿐만 아니라, 5분간 스킬 쿨타임도 20% 감소시켜 줍니다. 크리쳐의 스킬을 좀 더 많이 쓰고 싶다면, 먹이를 넉넉하게 준비해둬야 합니다. 가성비가 나쁜 편은 아니라서, 한 번 대량으로 사두면 두고두고 씁니다.
그렇다면 크리쳐 항목에서
던린이가 구매해야 할 아이템은 무엇일까요?
딱히 없습니다.
크리쳐를 세라샵이 아닌 다른 경로로 데려온 뒤에야 ‘크리쳐 먹이’ 정도는 살 만하겠네요. 크리쳐 먹이는 던파ON 앱의 출석 보상인 ‘출첵ON 선물 상자’에서 무작위로 얻을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6. 기타
여태껏 다룬 항목에 집어넣기 모호한 아이템이 이곳에 모여 있습니다. 분류가 모호할 뿐, 다른 카테고리의 상품보다 더 선호할 법한 물품이 몇몇 있기도 합니다.

‘해방의 열쇠’는 봉인된 자물쇠를 개봉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물건입니다. 쪽박부터 대박까지 값어치가 극과 극인 아이템 중 무작위로 두 종류를 얻어갈 수 있습니다. 까놓고 말해, 도박 성격이 짙으므로 너무 빠져들면 패가망신하기 쉽습니다. 전반적인 구성품의 등장 확률을 유념한 후에 도전하도록 합시다. 망한 결과에 승복할 자신이 없다면, 앞서 말씀드린 ‘해방의 계약 30일’을 구매하여 소소한 즐거움으로 끝내는 게 어떨까요?

‘통큰 패키지 A/B’는 달인/패왕/가브리엘의 계약 30일이 공통으로 들어 있되 나머지 구성품 하나가 서로 다를 뿐입니다. NPC 가브리엘과 마주할 가능성이 증가하는 ‘가브리엘의 계약’은 통큰 패키지로만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데요. 현재, 로스 체스트 에어리어의 던전에서 그나마 써먹을 수 있긴 하나…


창고에 저장해둔 돈이나 아이템이 급하게 필요한데 하필 던전 내부라면? ‘무한 올빼미’는 마을이나 던전 내에서도 창고 이용이 가능하게 해줍니다. 그렇게나 쓸 일이 없을 거 같아도 언젠가는 필요한 순간이 옵니다. 한 번 사두면 영구히 써먹을 수 있습니다.

‘~ 주머니’로 끝나는 아이템은 적힌 상품을 무작위 개수만큼 획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반짝이는 세계의 장난감 주머니’는 개봉 시, 최소 10개부터 100개까지 노릴 수 있죠. 확률을 유심히 보면, 대체로 기댓값이 낮아서 무턱대고 덜컥 사들일 물건이 아님을 알 수 있답니다. 단지, ‘신비한 코인 주머니’는 부활 기능만 놓고 본다면 골드 코인보다는 추천할 만합니다.
또한 주머니 시리즈는 경매장에서 골드로 살 수도 있는데요. 어느 쪽이든 가성비가 좋진 않으니 재미 삼아 구매하는 정도로 만족하시길.

‘하트비트 메가폰’은 동일한 서버의 모험가를 대상으로 전체 메시지를 1회 보낼 수 있는 소모품입니다. 기존 채팅창과 별개로 메시지를 남길 수 있어서 홍보 및 광고 효과가 뛰어납니다. 상당수 모험가는 이를 소음 공해로 여기기도 하지만, 무언가를 대다수에게 알리고 싶을 때 적절한 아이템임은 부정하기 어렵죠.
다만, 이 메가폰을 사용한 모험가가 카인 서버라면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는 상대도 카인 서버 모험가뿐이라는 점. 이보다 더 많은 모험가에게 뭔가 전하길 바란다면 경매장에서 ‘슈퍼 메가폰’을 찾아야 합니다.

‘경매장 포인트’는 크리쳐나 아바타 등 유료 재화를 등록했을 시, 수수료를 그만큼 대신 선납하는 상품입니다. 수수료로 소모되는 골드를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소지한 세라를 다른 모험가에게 선물하고 싶다면? ‘세라 상품권’은 구매 즉시 선물로써 타인에게 전송됩니다. 이를 받아볼 사람은 무척 기분 좋겠죠. 고마움의 표시로 현금만 한 게 또 없으니까요.

‘성장의 계약 패키지’는 성장의 계약을 기본으로 초보 모험가에게 쏠쏠한 아이템을 곁들인 종합 상품입니다. 7일짜리 구성을 보면, 성장의 계약 7일과 함께 ‘코인 5개’와 ‘은금고 업그레이드 킷’을 줍니다. 각각을 따로 구매하는 것보다 확실히 이득입니다. 갓 모험을 시작했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하나쯤 사볼 만합니다.

‘오색 빛깔/푸른 번개/붉은 번개 폭죽’, ‘핑크빛 꽃잎’은 일회용 이펙트입니다. 사용한 캐릭터 주위에 잠깐 무언가가 나타나다가 사라지는 게 끝. 참으로 허무하기 그지없을 듯하나, 사실 이 아이템은 용도가 따로 있습니다.
(세라 상품권을 제외한 상품을) 세라샵에서 구매 시, 일정 비율만큼 마일리지가 누적되는데요. 해당 아이템들은 누적 비율이 일반 아이템보다 조금 높아서, 종종 마일리지 쌓기용으로 찾곤 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방법으로 마일리지를 모으는 일은 워낙 비효율적이라 그리 추천하진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기타 항목에서
던린이가 구매해야 할 아이템은 무엇일까요?
처음 아라드에 발을 디뎠다면, 성장의 계약 패키지(7일)를 고려해볼 만합니다. 모처럼 부캐를 키우고자 할 때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입니다. 성장의 계약이 얼마만큼 필요한지 기간을 정해둔 후, 추가 구매를 하시면 됩니다. 계약 기간이 너무 늘어나면 불필요한 잉여 재화가 되기 쉬우므로, 형편에 맞는 소비를 하도록 합시다.
그밖에는 여유가 된다면, ‘무한 올빼미’도 장바구니에 넣어보세요. 일찍부터 사용 습관을 들이면, 모험에 매우 든든한 친구로 거듭날 겁니다.
지금까지 세라샵의 아이템 항목에 있는 모든 아이템을 살펴보았습니다.
어떠셨나요? 이것저것 많은 상품만큼 구매해야만 하는 품목도 그에 상응했던 것 같나요?
설령 그렇지 않았다면, 왜 그러한지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나열한 상품 중 대부분을 어째서 외면하게 되는지, 나름대로 그 까닭을 적어보았는데요. 여러분이 느낀 점과 100% 일치하지는 않겠지만, 문제라 생각되는 지점은 아마도 비슷할 듯합니다. 글을 마무리 짓기 전에 문제점을 종합하여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해방의 계약’의 가성비가 압도적입니다.
본문에 언급한 바처럼, 해방의 계약 하나면 웬만한 회복 아이템과 계약(성장/달인/패왕/큐브)이 해결됩니다. 사람마다 획득 개수에는 다소 차이가 있을지언정, 높은 확률로 해당 아이템이 쌓일 것입니다. 결국, 정가를 주고 회복 아이템이나 계약을 사기는 꺼려지기 마련이죠.
단, 이는 결괏값만 놓고 봤을 때 이야기라서 다음과 같은 부분을 참작하셔야 합니다. 해방의 계약이 주는 열쇠를 최대치로 모으려면 30일 개근해야 한다는 점. 회복 아이템과 계약을 당장 필요한 만큼 곧장 얻을 수는 없다는 점.
그럼에도 아라드패스처럼 모험가에게 주는 혜택이 상당한 편입니다. 아무래도 꾸준한 접속을 유도하는 아이템인 만큼, 꽤 파격적으로 가격 책정이 된 듯하네요.
이런 상황에서 네오플 측이 모험가가 정가로 세라샵에서 기존 회복 아이템과 계약을 구매하길 원한다면?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테지만, 가장 쉬운 해결책은 봉인된 자물쇠의 C급(계약 시리즈)과 B급 중 일부(회복 아이템)를 삭제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수요가 다른 데로 몰리지 않을까요? 과연 될지는 모르겠지만.
둘째, 상위 호환 아이템의 존재입니다.
대표적으로 크리쳐를 꼽을 수 있을 텐데요. 이것 말고도 바인드 큐브, 계약 시리즈, 그리고 하트비트 메가폰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각각 골드/마스터 바인드 큐브, 마스터 계약, 슈퍼 메가폰이라는 상위 아이템이 버젓이 있음에도 세라샵에서는 이들을 접할 수 없습니다.
지적한 아이템들은 특수한 이벤트로만 구할 수 있(었)죠. 이제라도 세라샵에 정식 품목으로 올라와서 소비자 스스로 합리적인 구매를 하게끔 해야 하지 않을까요? 특히 크리쳐는 문제가 심각한데, 이 점은 후속 글에서 상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꼭 필요한 물건에 묶음 판매가 없습니다.
이런 적 있지 않으신가요? 이왕 금고를 확장할 거 한 번에 최대치까지 넓히고 싶다거나, 매일 피로도 회복의 비약을 하나씩 번거롭게 사기 귀찮다는 둥.
금고는 인벤토리 확장권처럼 한 단계씩 차례차례 슬롯을 추가하는 식입니다. 점점 가격대가 커지다가 일정 금액에 수렴하는 동안, 여러 번 확장을 거쳐야 하죠. 어차피 게임을 오래 할수록 끝까지 업그레이드하곤 하는데, 금고의 최종 버전까지 좀 더 저렴하게 일찌감치 일괄 구매할 수 있다면? 모험가의 재정 부담은 줄고, 네오플은 금고 최종 단계까지 벌어들일 수익을 조기에 가져와서 서로 이득이지 않을까 합니다.
피로 회복의 비약도 비슷합니다. 매일 한 병씩 팔기보다, 가격을 할인하되 한 달 분량을 묶어서 내놓으면 더 인기가 좋지 않을까요? 아니면 ‘피로 회복의 계약’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계정 내 전 캐릭터의 피로도를 매일 더해주는 방안도 도입해볼 만할 겁니다.
이 밖에도 세라샵 개편을 해야만 하는 이유가 또 있겠지요. 어쩌면 네오플에서 세라샵 재단장 계획을 이미 준비하는 중인지도 모릅니다. 던전앤파이터의 매출을 담당하는 곳이니만큼, 어떻게 하면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 회사로서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으니까요. 그 방향성이 모험가 친화적이길 바랄 뿐입니다.
끝으로 세라샵 3부작은 이제 다음 화가 마지막입니다.
마무리를 짓는 글이기에 16년간 운영을 지속해온 세라샵의 고질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짚어 보고자 합니다. 그러면서 과연 대안은 없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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