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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던파

파격적인 캐릭터 밸런싱의 행보

by 지구여행가 2021. 8. 22.

2021년 8월 20일.

<던파로ON 2021 SUMMER>가 펼쳐진 일은 불과 이틀 전이었습니다. 여름이 끝나가는 아라드에 격세지감과도 같은 일이었죠. 다들 아시다시피 네오플의 이사로 재직 중인 윤명진이 다시 고향(?)인 아라드로 돌아왔거든요. 그러면서 연이은 대격변을 예고했습니다. 

 

아라드 모험가라면 다 봤을 방송

 

<던파로ON 2021 SUMMER>에서 언급된 내용은 이미 여러 커뮤니티에 잘 정리된 바 있을 겁니다. 그래서 특별히 이 글에서는 따로 다루지는 않겠습니다. 향후 아라드가 기대될 만큼 눈여겨볼 사항이 상당히 많았다는 점으로 한 줄 요약할 수 있겠지요.

 

방송이 끝나자마자, 9월 업데이트 예정 내역이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오기까지 했습니다. 이전처럼 언젠가 하겠다고 두루뭉술하게 끝맺은 것과는 달리, 아예 날짜를 못박았답니다. 

 

이미 준비를 어느 정도 해뒀다는 증거

 

 

선행 공개한 일정으로 알 수 있듯이, '캐릭터 밸런스 조절 업데이트'가 9월에 잡혀 있습니다. 지난 6월과 8월에 있었던 캐릭터 밸런싱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캐릭터가 주요 대상인데요. 

 

22 캐릭터를 한 번에!

 

16년 가까이 던전앤파이터를 즐기면서 이랬던 점은 처음이었습니다. 어떤 점이냐고요? 

 

약 100일, 거의 3달 만에

캐릭터 밸런싱 패치를 세 차례 연달아서,

그것도 캐릭터 대부분을!

 

 

지난 아라드를 돌이켜보건대, 이 순간처럼 캐릭터 밸런스 조절 업데이트가 비교적 단기간 내에 잦았던 적은 극히 드물었죠. 게다가 특정 캐릭터가 아니라, 정말 대다수를 골고루 다뤘으니 놀랄 일이긴 합니다.

그동안 캐릭터 밸런싱 작업에 네오플이 과감한 액션을 취하지 않은 업보(…)라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 상황 자체가 경이로운 기록이긴 하거든요. 캐릭터마다 밸런싱 패치를 받은/받을 일자를 각각 적어보니, 더욱 실감이 듭니다.

 

*(1)은 올해 6월 10일, (2)는 올해 8월 5일, (3)은 올해 9월 16일 예정

[귀검사(남)]

소울브링어 (1) / 검귀 (2) / 아수라 (2) / 웨펀마스터 (3) / 버서커 (3)

[귀검사(여)]
다크템플러 (2) / 소드마스터 (3) / 데몬슬레이어 (3)

 

[격투가(남)]
스트라이커 (1) / 그래플러 (2) / 넨마스터 (3) / 스트리트파이터 (3)

 

[격투가(여)]
그래플러 (2) / 스트라이커 (2) / 스트리트파이터 (2) / 넨마스터 (2) & (3)

[거너(남)]
런처 (1) / 레인저 (2) / 메카닉 (2) / 스핏파이어 (2)

 

[거너(여)]
런처 (2) / 레인저 (2) / 메카닉 (2) / 스핏파이어 (2)


[마법사(남)]

스위프트마스터 (1) / 디멘션워커 (2) / 빙결사 (2) / 엘레멘탈 바머 (2) / 블러드 메이지 (3)

 

[마법사(여)]
소환사 (1) / 엘레멘탈 마스터 (3) / 배틀메이지 (3) / 마도학자 (3) / 인챈트리스 (3)

[프리스트(남)]
인파이터 (2) / 퇴마사 (3) / 어벤저 (3) / 크루세이더 (3)  

 

[프리스트(여)]
미스트리스 (2) / 이단심판관 (2) / 무녀 (3) / 크루세이더 (3)

 

[도적]
사령술사 (2) / 로그 (3) / 쿠노이치 (3) / 섀도우댄서 (3)

 

[마창사]
드래고니안 랜서 (1) / 다크 랜서 (1) / 듀얼리스트 (2) / 뱅가드 (2)

 

[나이트]
드래곤나이트 (2) / 엘븐나이트 (2) / 팔라딘 (2) / 카오스 (3)

 

[총검사]
히트맨 (1) / 트러블 슈터 (1) / 스페셜리스트 (1) / 요원 (3)

 

 

 

기존 캐릭터 밸런스 조절 업데이트는 일종의 뽑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수십 명 가운데에서 운 좋게 선발되면 패치의 수혜를 받아서, 모험이 편해지곤 했죠. 뽑기라는 단어에서 짐작되듯이, 여태껏 모두에게 동등하게 기회가 주어지진 않았습니다. 이번에 누락되면, 그대로 쭉 안고 가야 했던 게 지금까지의 아라드였답니다.

 

당연히 균형을 잡기 위해서는 일괄적으로 캐릭터 전체를 조율하기보다 급한 불부터 끄는 게 빠른 접근이긴 합니다. 문제는 그러한 접근이 얼마나 빈번하게 있었는가, 다양한 모험가의 목소리를 얼마나 귀담아 들었는가 하는 것이죠. 

 

아쉽게도 던전앤파이터의 그간 캐릭터 밸런싱은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런 까닭에 이번과 같은 행보를 대단히 파격적이라 볼 수밖에 없는 셈입니다. 특히 여성 넨마스터의 경우, 6주만에 패치 대상으로 재지정되었으니 이 역시 이례적인 사건이고요.

 

그렇기에 캐릭터 밸런싱 대상 범위로는 합격점이라 할 만합니다. 베가본드와 외전 캐릭터 둘이 3차 패치에서도 명단에 없는 게 좀 서운하긴 할지라도요(출시된지 얼마 안 된 블레이드는 논외).

 

이제 단순한 수치 변경으로 끝날 것인지, 아니면 캐릭터 저마다 고질적이었던 문제를 차근차근 풀어나갈 것인지 지켜봐야 할 차례입니다. 양을 충족했다면 자연스럽게 '질'로 모두의 시선이 옮겨가곤 할 테니까요. 

 

지난 <던파로ON 2021 SUMMER>을 유심히 보셨다면, '이번만큼은' 왠지 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캐릭터 밸런싱을 포함하여, 파밍 방식 및 장비 등 손본다고 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거든요. 아라드를 입체적으로 구성해온 체계를 하나하나 다각도로 분석하여, 고칠 부분은 고친다고 하니 꽤 큰 변화가 있을 겁니다. 

 

다가올 9월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과연 첫 단추를 어떻게 채워나갈지,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