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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던파

어느 귀환자의 일주일 ③

by 지구여행가 2019. 5. 18.

레어 등급 마법부여 카드로 짭짤하게 골드를 번 지난밤. 예고했다시피 룩덕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만반의 준비를 갖추기로 했지요. 주머니 속에 골드를 가득 쑤셔 넣고 허겁지겁 경매장으로 달려가던 중―

 

기... 기모노?

보고야 말았습니다. 

그리고 기억해냈지요. 버킷리스트에 넣어두기만 하고 차마 구매로 이어지진 않았던 아바타'들'을.

 

 

몽골, 중국, 일본의 전통 의상을 모티브로 삼은 매력 만점 아바타를 기억하십니까? (이미지 출처 하단 표기)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이것들을 다 사려면 대체 골드가 얼마나 필요한 거야?"라며 탄식했던 과거가 순식간에 떠올랐습니다. 당시 모두 구매하기에는 턱없이 돈이 부족하였기에 다음 기회를 엿보기로 했었지요. 

 

그러나 여윳돈이 있는 지금은 사정이 다르단 말씀! 원하는 부위를 쏙쏙 골라 결제하면 알뜰 쇼핑이 가능하리라 예상했습니다. 경매장 가격을 직접 두 눈으로 보기 전까지는요. 

 

 

응? 상의는 200만대였는데 하의는 한 부위에 사, 사백만??

 

상·하의를 일본 무사풍으로 맞춰주려던 계획이 어긋나는 순간이었습니다. 뭐 이리 비싼 거야, 라고 투덜거려봤자 공급과 수요를 조절하는 보이지 않는 손에 화풀이를 할 수도 없는 노릇. 그만큼 인기 절정 아바타라는 뜻이니 소유욕이 더욱 불타오르기 시작했죠. 

 

그렇다 할지라도 400만 골드가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니므로 현명한 소비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하는 게 우선이었습니다. 일단 판매자가 누구인지 모르는 현 경매장 특성 상, 직접 만나 합의를 본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니 흥정은 무리입니다. 따라서 흥정 없이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단을 강구해야 하는 시점! 

 

독자: 그런 방법이 있어?

 

 

낱개보다 세트가 더 싸다

그냥 통째로 사는 게 더 저렴할 수 있다?

 

단순히 액면가를 놓고 보면 당연히 400만 어치 단품만을 사는 게 골드를 덜 소모합니다. 단, 여유 자본이 있어서 모든 부위를 담은 풀세트 상자를 구매할 수 있다면 이야기가 조금 다릅니다. 먼저, 각 물품을 낱개로 구매한다고 했을 시에는 아래와 같은 예산을 마련할 필요가 있는데요.

 

모두 낱개로 구매할 경우 대략 1,460만 골드를 요구한다 (2019-05-19 새벽 기준)

 

분명 풀세트 상자 가격은 1,130만 골드였습니다. 상자에서 상·하의만 빼고 나머지 구성품을 도로 경매장에 내다 판다면 얼마의 이익을 예상할 수 있을까요? 수수료를 논외로 하고 얼추 계산했을 시, 약 790만 골드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경매장 AP로 인해 수수료 절감 혜택을 받아, 개당 3% 수수료를 적용한다고 쳐도 750만 골드 이상은 나옵니다.

 

이렇게 되면 상·하의 모두 다 해서 380만 정도의 가격입니다. 낱개로 구매하려고 했다면 600만 이상을 줘야 했을 판인데 200만 골드 넘게 이익을 본 셈이죠. 

 

물론 이밖에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긴 합니다. 아바타 옵션, 부착된 엠블렘 옵션, 판매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 등 구매 만족도에 영향을 끼치는 여러 요인도 아울러 봐야 더욱 슬기로운 구매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핵심은 낱개로 일일이 사는 것보다 세트 상품을 고르는 게 더 저렴하다는 데에 있죠. 이는 비단 아라드만의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마트에서 봉지라면을 구매한다고 했을 시, 낱개로 5개 사는 것보다 5개 묶음 상품이 대체로 싼 게 엄청 희귀한 일이 아니잖아요. (기간 한정 세일 같은 예외를 무시하면) 세트 상품 가격은 동일한 수량의 낱개 구매가보다 비쌀 수가 없기에 세상 어디에나 통용되는 경제 현상이죠. 

 

이를 가리켜 경제학 용어로 '번들링(Bundling)'이라고 합니다. 둘 이상의 상품을 세라샵의 패키지처럼 하나로 묶어서, 각개 구매할 때보다 저렴하게 제공하는 방식을 뜻합니다. 경매장에서 흔히 보는 패키지 상품, 아바타 풀세트 상자는 번들링의 좋은 예입니다.  

 

 

딱 한두 부위가 필요한데 가격이 좀 쎄다 싶으면? 

경매장에서 '아바타 풀세트 상자'를 검색해서 번들링의 이점을 적극 활용하세요!

 

원하는 아바타가 어떤 패키지 구성품이었는지 확인부터 한 뒤, 검색에 임하자

 

 

잠깐? 얘는 왜 비싼 거야?

 

희소성을 무시할 수는 없다

아바타 상자는 '상자'인데 가격이 3천 만 골드???

 

아이콘 색상이 푸른색이면 풀세트 상자, 녹색이면 그냥 아바타 상자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후자는 경매장에 올라온 가짓수가 훨씬 적은 데다 가격은 대부분 곱절 이상입니다. '풀세트'라는 단어가 붙지 않은 상품은 기원이 다르다는 데에 그 원인이 있습니다. 

기억하시나요? 극악의 확률로 얻을 수 있었던 원탁의 기사 아바타를… (이미지 출처 하단 표기)
당시 4%의 희박한 확률로 등장했던 녀석들. 이러니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역대 패키지 아바타를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였으나 확률이 너무 낮아서 그다지 시장에 많이 풀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므로 가격이 초반에는 일반 풀세트 상자와 엇비슷하다가 가면 갈수록 점점 높게 책정되었죠. 이를 잘 기억해두셨다가 훗날 유사한 이벤트가 개최되거든 아낌없이 골드를 퍼부으시는 게 어떨까 합니다. 

 

반면, 풀세트라는 명칭이 붙은 상자는 2018년 1월 아라드에 등장한 해군제독 패키지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후로 모험가는 패키지 상품 속 아바타만을 떼어 놓고 번들링의 혜택을 고민할 수 있게 되었죠. 

 

상자 자체는 무제한 아이템이라 매물만 있다면 언제든 룩덕의 세계로 뛰어들 수 있다

 

아바타 풀세트 상자처럼 세트 상품의 매력을 다시 한 번 곱씹으면서 합리적인 소비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려면 돈이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열심히 던전 탐험을 해야겠죠?

 

 

쇼핑 이후, 원상태(…)로 돌아온 골드

 

 

 

 

[이미지 출처]

 

https://blog.naver.com/dltjrtls123/22133621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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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옆집개주인입니다. 던파가 요즘들어 아바타 패키지를 많이 만드는 것 같다고 느끼는건 저뿐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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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kcp1243/221250696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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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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