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환자로서 그럭저럭 생존 신고를 끝마쳤다고 느낀 어제. 실은 아라드를 탐험하는 내내 가슴에 쭉 품었던 고민거리가 하나 있었습니다. 모험가 모두의 고민거리이기도 한 바로 그것 ― Gold
그래서 오늘은 어떻게 하면 창고에 골드를 두둑이 넣어둘 수 있을까, 특히 골드를 단기간에 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모색해보기로 했습니다. 성장 가속 모드로 재빠르게 만렙을 여섯 캐릭터나 달성했을지언정 수중에 돈은 얼마 들어오지 않았거든요.
1. 레이드 참여
사도 안톤이 처음 레이드로 등장하던 시절부터 "레이드는 돈이 된다"는 게 대다수 모험가의 상식으로 통하곤 했습니다. 현재 골드 획득 측면에서 가장 대박인 레이드 보상품은 레전더리 등급 마법부여 카드입니다. 하나라도 제대로 떠주면 당분간 아라드 생활비(?)로는 숨통이 트이고도 남을 골드가 굴러 들어옵니다. 골드가 충분한 모험가라 해도 욕심을 낼 수밖에 없는 까닭은 현존하는 최강 장비에 마법부여를 해서 극한의 스펙업을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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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운이 대단히, 아주 매우 꽤 따라줘야 하는 일이므로 크게 기대하기란 무리가 좀 있습니다. 그러니 평소 초보 모험가인 일명 '던린이' 분들을 친절히 바른길로 이끌어주는 등 아라드에 남다른 선행을 일삼으며 착하게 살면, 지고한 사도께서 떡 하니 레전더리 카드를 선물로 주지 않을까― 라는 헛된 희망도 품어봄직하지요.
사실 레이드에 도전하는 모험가 대부분은 고가의 보상만을 노린다기보다 클리어에 성공하면 획득 가능한 재료 아이템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짙습니다. 가령 핀드워 레이드에서 반물질 입자만 얻어가도 모험가로서는 딱히 아쉬울 게 없지요. 조금씩이나마 스펙업을 하고 있다는 증거니까요. 단지 나 말고 다른 파티원이 값비싼 '교환가능' 아이템을 먹으면 배가 상당히 아플 뿐…
아무튼 말이 나온 김에 운을 시험해볼겸 레이드 채널로 떠나볼까요?
2. 오퍼레이션: 호프 탐험하기
요일 제한에 걸리는 레이드가 아니더라도 스펙업을 하면서 돈벌이까지 되는 또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직업 유형이 버퍼가 아닌 한) 최고의 모험가가 되려는 당신이 반드시 거쳐 가야만 하는 오퍼레이션: 호프가 그 주인공인데요. 기존 '차원의 틈' 던전의 역할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오퍼레이션: 호프는 출시된 지 약간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주요 콘텐츠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 오퍼레이션: 호프의 이모저모가 궁금한 모험가라면 '클릭'
제2의 크로니클 장비라 할 만한 '심연의 편린'(이하 '심연') 아이템을 얻는 게 본 던전을 탐색하는 주된 목적입니다. 클리어만 하면 무조건 최소 하나 이상의 심연 장비를 인벤토리에 담아갈 수 있긴 하나, 자기 직업과는 무관한 아이템도 나오는 터라 단기간 졸업이 좀처럼 쉽지 않죠. 이것만 놓고 보면 과거의 이계 던전과 유사한 규칙이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눈에 띄게 큰 차이점이 있는데 이는 곧 짭짤한 골드 획득과도 이어지는 특징입니다. 매~~~~~~~우 낮은 확률로 '교환 가능'한 심연 아이템을 거머쥘 수 있다는 정보는 익히 들어보셨을 겁니다. 교환 가능 아이템이라 타 직업 장비가 나와도 안심! 더구나 교환 불가 아이템보다 더 성능이 좋게 나와서 모두가 선호하죠.
이런 까닭에 저는 교환 가능 심연 무기, 일명 'S'를 노리기로 결심했습니다. 무기에 따라 가격 차이는 있으나 보통 천만 골드 쯤은 가볍게 넘는 값이니 눈에 불을 켤 만 했죠. 아론제의 할렘볼 이벤트가 조기 종료된 이상, 내게 남은 로또는 이것뿐이야!
이후에도 세 캐릭 정도 오퍼레이션: 호프 던전을 더 돌았습니다. 하지만 S무기는커녕 떡두꺼비조차 볼 수 없었네요. 정말 운이 괜찮았다고밖에….
3. 캐릭터 총동원! 인벤토리 정밀 검사
운에 기대는 것보다 좀 더 확실한 방안이 필요한 당신께 제안하는 또 하나의 비법. 아라드에 어느 정도 거주하다가 시공의 폭풍우(…)에 휘말려 행방이 묘연했던 귀환자라면, 모든 캐릭터의 인벤토리와 금고를 전수조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떠날 당시에는 몰랐으나 다시 와서 보니 의외로 돈이 되는 아이템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거든요.
저 같은 경우는 카드 콜렉터 기질이 있어서 마냥 레어 등급 마법부여 카드를 모아두곤 했었습니다. 당장 먹고 살 돈이 없는 마당에 카드 수집이라는 취미를 유지할 수 없을 터, 눈물을 머금고 하나 둘 경매장으로 보내고 말았지요. 그런데 한두 장이 아니라 수십장인 덕분에 그 결과는 놀랍게도―
각자 어떠한 아이템을 기존에 갖고 있었느냐에 따라 획득 금액은 천차만별일 텐데요. 이 글을 읽는 귀환자, 혹은 귀환을 염두에 두고 계신 독자 여러분. 금고나 인벤토리뿐만 아니라 아바타와 크리처까지 낱낱이 살펴서 보물을 건져내시기 바랍니다. 아라드에서 모험을 신나게 즐긴 정겨운 과거가 있다면 분명 하나쯤은 돈이 될 만한 게 어딘가에 잠들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없다고 해도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 네오플은 (현금을 소지한) 여러분을 절대 저버리지 않는답니다.
이것 외에도 귀환자로서 골드를 빠른 기간 내에 모을 수 있는 방안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저마다 어떤 스펙을 보유했는지, 기존 보유 자본이 얼마인지 등 처한 상황은 제각각일 테지만 던전을 탐험하여 아이템을 획득하는 게 기본 골자라는 점은 변함이 없겠죠? 노력은 우리를 배신하지 않으니, 열심히 던전을 돌아 한 푼 두 푼 차곡차곡 모으는 게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그럼, 저는 이만 모은 골드를 들고 룩덕질을 하러 경매장으로 향하겠습니다. 모두 부자되세요!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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